[현장+]중국 농심 백산수 신공장 가보니…1분에 1650병이 '콸콸'

입력 2015-10-22 09:00  


지난 19일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얼다오바이허의 농심 백산수 신공장. 공장 건물 왼편에서 뻗어나온 철길 위에는 컨테이너 화물열차가 백산수를 중국과 한국에 실어나르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신공장은 현재 시험생산 단계로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공장 내부에서는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백산수 페트병이 쉴새없이 집하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프리폼(preform·페트병이 되기 전 시험관 모양 플라스틱 사출물)은 순식간에 페트병으로 변신해 라벨을 두르고 백두산 천지물을 담아냈다.

농심은 신공장에서 3.7km 떨어진 백두산 보호구역 내 수원지 내두천의 천연화산암반수를 정수처리해 상품화한다. 이곳에서는 하루에 500mL짜리 180만병, 2L짜리 129만6000병이 생산된다.

농심은 창립 이래 최대금액인 2000억원을 투자해 약 30만㎡ 부지에 연면적 8만4000㎡ 규모로 백산수 신공장을 세웠다. 생산라인은 500mL, 2L 전용라인으로 조성했다. 전용라인은 여러 크기의 생수를 번갈아 생산하는 범용라인과는 생산속도와 물량에서 월등히 앞선다. 연간 최대 제품 100만t을 생산 가능한 비결이다.

신공장 준공으로 농심의 백산수 생산량은 기존 공장(연산 25만t)을 포함해 연간 최대 125만t으로 늘어났다. 국내 생수 제조업체 중 최대 물량이다.

농심은 자연 용출되는 청정수를 자연의 맛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 처리를 거쳐 제품화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원지에서 출발한 물이 생수병에 담겨 물류창고에 적재, 출고되는 전 과정이 최첨단 설비를 거친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백산수를 신라면에 이어 제2의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을 승부처로 삼아 10년 뒤 프랑스 유명 생수 에비앙에 버금가는 매출 1조 브랜드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안명식 연변농심광천음료유한공사 대표는 "헝다 등 중국 기업들이 해당 지역 물로 생수 사업을 전개, 마케팅에 나서 현지에서도 백두산 물의 우월성이 알려졌다"며 "백산수는 오존 처리를 거쳐 몸에 해로울 수 있는 다수의 중국산 생수와 현지에서 차별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심은 향후 중국 시장 안착과 사업 확대에 대비해 3개 생산라인을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을 공장 내에 마련한 상태다. 이에 향후 총 5개 라인을 가동해 연간 200만t 이상을 생산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증설 시기는 2017년께로 예상하고 있지만 앞당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농심은 수원지인 백두산 내두천에서 하루에 최대 2만t을 공장으로 끌어올 수 있어 증설 시에도 차질 없이 생산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1~8월 누적 기준) 백산수 매출은 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증가했다. 현재 국내 생수 시장에서는 강원평창수, 아이시스8.0과 2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옌볜(중국)=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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